📁 나의 힙찔이의 하루

이젠 진짜, 내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회생활 끝, 내 세상에서 향기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유1. 퇴근 후, 회사원 아닌 내가 시작된다

땀많은 향수러버 2025. 6. 17. 02:03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나면, 몸보다 마음이 더 지쳐 있다.
‘오늘도 잘 버텼다’는 생각과 함께 집에 도착해 신발을 벗고,
에어컨 틀고, 침대에 털썩 누운다.
그러다 문득,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오늘 난, 누구였지?"

회사에 있을 때 나는 이름보다는 직책으로 불렸다.
회의에서는 ‘개인 의견’보다 ‘팀의 방향성’을 말해야 했다.
표현은 조심스럽고, 감정은 최소화해야 했다.
감정에 솔직해지면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하니까.

하지만 퇴근 후, 이 고요한 밤에
나는 조금씩 다시 나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마음을 적기 시작했다.
이 블로그는 바로 그런 시간에 태어났다.
남들 말고 나에게 집중하는 공간,
남의 기대 대신 내 감정에 귀 기울이는 기록이다.

누가 보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하루를 살았고,
무엇을 느꼈고, 무엇에 향기를 느꼈는 가다.
회사원이 아닌 나로 살아가는,
하루의 진짜 끝을 기록하는 이 공간이
이제 내 하루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되었다.


2. 블로그, 나만의 향기를 담는 공간

블로그는 말하자면 향수와 비슷하다.
같은 향을 뿌려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듯,
같은 하루라도 나만의 감정과 해석이 녹아 있는 것이
블로그 글이 가진 진짜 매력이다.

회사에서는 보고서가 글쓰기의 전부였다.
정해진 양식, 빠르고 정확한 전달, 감정 없는 문장.
그런 글에 익숙해진 내 손끝은 처음엔 이 공간에서 어색했다.
하지만 천천히 익숙해졌다.
이곳은 정확함보다 진심이 중요한 곳이니까.

나는 향수를 좋아한다.
향은 기억을 깨우고, 감정을 건드린다.
아침에 뿌린 향이 하루의 기분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블로그에 그날의 향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향수의 노트, 잔향, 분위기뿐만 아니라
그 향을 뿌리고 느꼈던 나의 생각, 감정까지.

이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창고가 아니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혹은 나조차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향기의 일기장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내 온도를 담고
향기로 내 하루를 저장한다.
그게 쌓이면 언젠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나만의 답이 될지도 모른다.


3. 누가 보지 않아도, 나는 쓸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처음 며칠은 조용했다.
조회수는 0, 댓글도 없고, 공감도 없었다.
“이걸 계속해야 하나?” 싶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고요함이 오히려 좋았다.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오롯이 나만을 위한 글이라는 점에서
이 공간은 해방감 그 자체였다.

누군가는 말한다.
“수익도 안 나는데 왜 써?”
“조회수도 없잖아.”
그 말에 순간 움츠러들기도 한다.
하지만 곧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이건 남을 설득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내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글이니까.

향수를 뿌리듯,
글을 쓰면 나도 모르게 내 감정의 결이 드러난다.
그날 내가 무엇에 예민했고,
무엇에 위로받았고,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가
글을 읽다 보면 그대로 보인다.

누가 보든 말든,
나는 쓸 것이다.
이건 나 자신과의 대화고,
잊지 않기 위한 다짐이자,
흔들리지 않기 위한 작은 의식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적어가다 보면,
이 기록들이 내 삶을 다시 향기롭게 해 줄 거라고 믿는다.


4. 이곳에서 나는 다시 '나'가 된다

회사에서는 늘 누군가를 닮으라 했다.
성격은 밝고, 태도는 부드럽고, 성과는 확실해야 했다.
나라는 존재보단 '이상적인 직원'으로 살아야 했고,
그 틀에 맞추기 위해 수많은 것을 눌러왔다.

하지만 이 블로그 안에서는
그런 틀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드가 조금 어둡든,
표현이 조금 거칠든,
심지어 쓸모없어 보이는 감정까지도
여기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블로그를 쓰면서 놀란 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짜 이야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멋있고 화려한 글이 아니더라도
솔직한 감정에는 공감이 따라온다.
"저도 그래요."
"요즘 저랑 똑같은 생각 하셨네요."
그 한 줄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이곳에서 나는 조금씩 다시 '나'가 된다.
누구의 부장도, 누구의 동료도 아닌
오롯이 나라는 이름으로 기록을 남긴다.
이건 향수처럼 오래 남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 마무리: 당신도 써보면 좋겠다

혹시 당신도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나요?
아침에 눈 뜨고, 회사 가서 일하고, 돌아와 그대로 쓰러지는 일상.
그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 때,
블로그라는 작은 창을 열어보세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어요.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고,
내 이야기가 의미 있나 싶은 생각도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글쓰기니까요.

좋았던 향 하나, 들었던 노래 한 곡,
스쳐간 생각 하나만으로도 글은 시작될 수 있어요.
그렇게 한 줄씩 써 내려가다 보면
당신만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납니다.

그리고 놀라운 건,
그 기록들이 어느 순간
지친 당신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어준다는 거예요.

당신도 써보세요.
회사 말고, 관계 말고, 역할 말고
오직 ‘당신’으로서.
그 글은 결국 당신을 당신답게 만들어줄 거예요.